한국타이어 "한라공조·KT렌탈, 인수자금 동원 여력 충분"
입력 15.02.02 08:43|수정 15.07.22 15:10
[박종호 한국타이어 기획재정부문장 기업설명회 일문일답]
자동차 부품산업 진출·국지적 M&A 등 비유기적 성장 추구
"M&A 자금 조달…현금창출능력 높아 전혀 문제없다"
  • [01월30일 18:4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박종호 한국타이어 전무(기획재정부문장)는 30일 한국타이어 기업설명회에서 "타이어 업계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사업의 변동성이 커져가는 상황"이라며 "조금 더 투자 대상 범위를 넓혀 전략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인수를 추진하며 KT렌탈 인수전에 뛰어든 것과 관련해 "자금조달 문제 없다"고 답했다.

    아래는 박종호 전무와의 일문일답 전문.

    - 이전에 2018년까지 1억 3천만본 이상 타이어 생산할 계획이 그대로라면 설비투자 증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설비 투자를 줄인다는 것은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 자본 운용을 유연하게 간다는 의미인가?

    "2016~2018년에 진행되는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 투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증설 투자에 대한 계획은 완성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올해 공장 증설하는 헝가리·인도네시아·중국 등이 1년 지나면 생산 가능하고, 부지도 있다. 투자하겠다는 결정만 하면 집행까지 소요시간은 최소화할 수 있을 걸로 본다. 타이어 생산은 시장의 수요·공급 상황, 경쟁강도 보면서 시장 변화에 맞게 하겠다. 2016년까지 공격적인 증설이나 이후부터는 유연하게 한다는 방향이다."

    - 한라비스테온 공조 인수 일정은?

    "4월 중순에서 말 정도로 딜(deal) 클로징 예상한다. 한라비스테온쪽 주주총회 등 소정의 프로세스는 있을 것이다. 과정이 잘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 예상되는 시점이다."

    - 자동차 부품사인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로 예상할 수 있는 사업 시너지는 무엇인가.

    "신차용 타이어(OE) 부문의 사업 시너지다. 사실은 이를 넘어서 사업의 외연 확장 측면으로 보고 있다. 타이어 사업 및 계열회사로 있는 아트라스BX 축전지 사업에 이어서 좀 더 시장 선도적인 입지의 자동차 부품사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 자동차 부품산업은 5년 정도 걸쳐서 검토하면서 사업 진입 여부를 판단해야겠다고 생각할 만큼 탄력적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와 관련한 유통 측면에도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타이어를 근간으로 하지만, 외연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M&A를 염두에 두고 있다."

    - KT렌탈 인수에도 입찰 참여했다. 얼마나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나.

    "아직 입찰에 참여한 단계로 구체적인 사안 언급하기 어렵다. 입찰에 참여했으니 한국타이어가 갖는 관심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아까 언급했던 자동차 관련 유통 사업에 관한 측면이다."

    - KT렌탈 인수 의지는 어느 정도인가. 입찰에 참여한 이유는.

    "현재 입찰에 참가해 기다리는 중이다. 자동차 유통에 관한 플랫폼을 가지고 싶은 것이 이유다. 결국 자동차 관련한 사업쪽의 다각화라고 말할 수 있다."

    - 현금성자산이 8000억원 수준이다.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인수에 1조원 이상, KT렌탈 인수시 최소 수천억원을 조달해야 할텐데 대략적인 방안은.

    "사실은 인수 역량을 볼 때 현금성자산을 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영업이익이나 감가상각 등 다양하게 봐야한다. 결국은 사업에서 나오는 현금창출능력을 봐야하고, 한국타이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자금조달은 충분히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 중이다. 전혀 문제된다고 생각치 않는다."

    - 한국타이어의 성장을 위해 집중하는 방향은 계속 인수·합병(M&A)이 되는 건가.

    "지금까지는 타이어 관련한 유기적(organic)인 사업에서의 투자만 생각해 왔다. 앞으로는 비유기적(inorganic)인 투자와 M&A에서 나오는 투자수익률(ROI)을 반영해서 중기적으로 시장 상황을 보면서 주주에게 가치를 돌려줄 수 있는 의사 결정 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