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SK이노베이션, 4분기에만 4630억원 영업손실
입력 15.02.05 16:48|수정 15.02.05 16:48
4분기 부진에 연간실적 대폭 악화…순손실만 5356억원
정유사업 9919억원 영업적자, 화학사업도 영업이익 67.4% 감소
  • [02월05일 16:2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SK이노베이션이 유가급락 여파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1174억원, 영업손실 4630억원, 순손실 5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91%, 순이익은 755%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급락으로 인한 재고관련 손실과 화학제품의 스프레드 감소 등으로 영업손실이 났다”고 설명했다.

    4분기 어닝쇼크로 연간 실적이 대폭 악화했다. 매출 65조8757억원, 영업손실 2241억원, 순손실 53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0.2%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정유사업 부진이 컸다. 정유사업은 991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지속적인 정제마진 약세에 유가하락까지 겹치며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을 입었다.

  • 화학사업도 함께 부진에 빠진 모습이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4% 감소했다. 파라자일렌(PX)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이 시황 부진에 시달렸다. 4분기 나프타 가격 하락으로 재고평가손실이 난 것도 크게 작용했다.

    석유개발사업과 윤활유사업은 견조한 실적을 냈다. 석유개발사업은 4286억원, 윤활유사업은 289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각각 전년보다 24.3%, 46.4%씩 증가한 기록이다. 다만 정유·화학사업의 대규모 손실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중동 등 주요 수출시장의 자급률 증가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 등 구조적 한계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계속 될 전망”이라며 “향후 각종 비용절감과 공정운영 최적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