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빌딩 투자수익률, LA·싱가포르보다 높다
입력 15.02.10 07:00|수정 15.02.10 07:00
샌프란시스코 투자수익률 6.97%…미국 양적완화로 투자자금 몰려
"서울은 상대적으로 수익률 높고 안정적인 시장"
  • [02월09일 17:4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세계 주요 도시의 오피스빌딩 시장 투자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샌프란시스코였다. 서울의 오피스빌딩 투자 수익률은 로스앤젤레스(LA)·싱가포르보다 높았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세빌스는 9일 '세계 오피스빌딩 수익률 보고서'를 내고, 세계 40여개 오피스빌딩 시장 중심권역(CBD)에 있는 최상위급 업무용 빌딩의 연간 투자 수익률을 비교·분석했다.

  • 세계 주요 오피스빌딩 시장으로 분류되는 11개 도시 중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6.97%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였다. 뒤를 이어 시드니가 6.62%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LA·뉴욕 등 미국 오피스빌딩 시장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양적 완화로 인한 경기 회복세 ▲이자율 상승 전망 등의 이유로 투자 자금이 몰렸다는 설명이다.

    11개 주요 오피스빌딩 시장 중 아시아에선 싱가포르가 5.29%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수익률을 보였다. 홍콩과 도쿄의 투자 수익률은 각각 3.11%, 3.95%로 낮은 편에 속했다.

    사이먼 스미스 세빌스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본부장은 "2014년 아시아를 빠져나간 자금이 대부분 유럽이나 미주로 흘러갔고, 이는 주요 오피스빌딩 시장에 투자해 위험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오사카·시드니·멜버른 등은 여전히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중국 시장이 약간 위축되는 모습"이라면서 "전세계적인 공급과잉과 경제성장 정체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의 오피스빌딩 투자 수익률은 5.78%를 기록했다. 세빌스는 서울이 세계 주요 오피스빌딩 시장에 분류되는 도시는 아니지만, 투자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는 "서울은 세계 주요 오피스 시장에 버금가는 안정성·예측가능성·투명성 등을 갖췄으면서도 수익률이 높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지난해 국내 오피스 시장에 투자된 자금 30%가 외국 자본이었음이 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