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국내 주요 시중은행, 올해 수익성 개선 쉽지 않다"
입력 15.02.12 14:30|수정 15.02.12 14:30
  • [02월12일 13:3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올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2일 "지난 주 발표된 주요 시중은행들의 2014년 실적은 전반적으로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면서도 "이들 은행의 올해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S&P는 국민은행 (A/안정적/A-1), 신한은행(A/안정적/A-1), 우리은행(A-/안정적/A-2), 하나은행(A/안정적/A-1), 외환은행(A/안정적/A-1)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정홍택 S&P 이사는 “저금리 기조와 대출시장 경쟁심화로 인해 주요 은행들의 순이자마진 압박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두차례에 걸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또한 중소기업 및 가계 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한 정부의 채무자 친화적인 정책기조도 은행 수익성에 계속해서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주요 시중 은행들의 대손비용이 전년대비 30%가량 감소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추가적인 대손비용 축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S&P는 "전년대비 개선되는 2015년 경제성장 전망과 함께 주요 은행들이 잠재적인 신용 위험을 적절히 관리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높은 가계부채와 건설, 조선, 해운과 같은 취약업종 여신으로 인한 충당금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홍택 이사는 “5개 주요 시중은행들의 실적 및 수익성 전망이 다소 부정적이긴 하지만 향후 1~2년 동안 은행들이 잠재적인 신용 위험을 적절히 관리하고 자본적정성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기에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라고 덧붙였다.

    S&P는 주요 은행들이 향후 몇 년 간 연평균 약 5~7% 정도의 완만한 대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저조한 수익성이 장기화 되거나 자산이 급격히 성장해 자본적정성이 약화된다면 주요 은행들의 신용도는 하향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