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월02일 18:1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수장을 가르기 위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이탈함에 따라 신임 조용병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CEO와 은행의 부행장들을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마련되고 있어서다.
-
신한은행 차기 행장으로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 내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조 내정자가 차기 회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은행권에선 조 내정자의 임기가 2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진원 전 행장의 경우 임기는 3년이었다. 조용병 행장 내정자의 임기가 서 전 행장보다 1년이 줄어든 데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의 임기를 맞추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한 회장의 임기는 2017년 3월까지.
이를 두고, 신한금융지주 회장직을 위한 새로운 CEO승계프로그램이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행장직은 차기 회장의 유력한 후보군이다. 조 행장 내정자의 임기를 2년에 맞췄다는 점은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에 대한 고심이 반영된 대목이기도 하다는 평가다.
다만 조 행장이 주도권을 잡았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 차기 회장 반열에는 올랐지만 '경험치'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앞으로 2년동안 행장으로써 조 내정자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아야만 가능하다는 것.
서 행장의 경우 연임에 성공한 후 3연임까지도 바라보고 있었다. 신한사태로 흔들리는 조직 기반을 다잡고 리딩뱅크로서의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는 점에서 어느정도의 능력 검증은 된 인물이다. 서 행장의 가장 큰 기반은 한동우 회장과의 호흡이 좋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조 내정자는 행장으로서 능력을 아직 검증받지 못한데다 주변에 쟁쟁한 경쟁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한동우 회장의 정년퇴임과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년동안 확실한 검증과 안팎의 기반을 다져야만 차기 회장을 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 외에 주요 계열사의 사장직도 차기 행장 및 회장직의 유력 후보군이 된다. 연임이 유력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더불어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과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그리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으로 선임된 민정기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유력 후보군이 됐다. 그밖에 신한은행 내 2인자로 꼽히는 이동환 부행장, 임영진 부행장 등의 행보도 중요해졌다.
이들은 대부분 57년생~ 60년생. 차기 신한금융 회장은 이들 연령대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KB금융, 하나금융 등 주요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젊은 회장이 탄생할 수 있다.
한가지 변수는 서 전 행장의 복귀여부이다. 한 회장 역시 공식적으로는 서 전 행장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한 회장은 서 전 행장이 병환이 나아 돌아오면 "더 큰 일을 맡길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앞으로 2년간 신한금융 내 2인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 경쟁 판도에는 조용병 행장 내정자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인 듯하다"고 말했다.
[Weekly Invest]
조용병 신한은행장 내정자, 임기 2년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기와 같아
"신임 회장 선출 위한 CEO승계프로그램 시작" 평가
신한금융 차기 수장 레이스 본격화
조용병 신한은행장 내정자, 임기 2년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기와 같아
"신임 회장 선출 위한 CEO승계프로그램 시작" 평가
신한금융 차기 수장 레이스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