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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월08일 12: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3월을 맞아 금융지주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속속 개최된다. 주요안건은 CEO 및 사외이사 선임과 배당액 등이다. 이번 주총에선 늘어난 배당과 금융위원회의 모범규준 발표 이후 사외이사진의 변화가 눈에 띈다.이달 25일 신한금융지주가 첫 스타트를 끊는다. 조용병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지주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다. 조 내정자는 오는 18일 신한은행 주총에서 행장 선임에 이어 지주사 이사회의 구성원으로도 발언권을 얻는다.
신한금융은 8명의 사외이사 중 3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김기영 전 광운대 총장과 히라카와 하루키 평천상사 대표,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태 본부장 등 3명의 사외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대신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와 히라카와 유키 레벨리버 대표이사, 필립 에이브릴 BNP파리바 일본대표가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된다.
주당 배당액은 950원으로 전년 650원에 비해 대폭 올랐다. 그 결과 3701억원이었던 지난해 배당총액은 올해는 5124억원까지 늘어난다. 전년 총액대비 38% 증가했다. 배당성향이 21.6%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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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는 2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KB사태의 책임을 지고 기존 7명의 사외이사가 퇴임하는, 사외이사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진다.
선임되는 이사 후보는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 부소장, 김유니스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한종수 이대 경영대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등이다.
지난 27일 확정한 지배구조개선안도 주총에서 최종 의결한다. 지배구조개선안이 통과되면, KB금융지주는 LIG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다만, CEO승계프로그램은 주총 안건에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차기 회장 선임시 현직 회장 우선권 도입 결정권을 차기 사외이사진에 넘기기로 했다.
KB금융지주도 배당을 대폭 늘렸다. KB금융지주는 출범 이후 최대액인 3013억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전년 (1931억원)대비 36% 늘린 수치다. 주당 배당액은 780원이다.
하나금융지주는 KB금융과 같은 날 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김정태 회장의 연임 공식 절차를 완료한다. 주총을 기점으로 김정태 회장의 2기 체제를 맞는다. 김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하나금융 사외이사는 기존 7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이 중 4명은 신규선임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는 홍은주 한양대사이버대학교 교수, 이진국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윤성복 전 KPMG 삼정회계법인 대표이사, 양원근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올랐다. 경쟁 지주사의 경력을 가진 구성원 영입에 힘을 쓴 모습이다.
결산배당에서 주당 배당액은 450원으로 배당 총액은 1304억원 수준이다. 작년 6월 주당 150원(배당총액 434억원) 중간배당액까지 더하면 한 해 주당 배당액은 600원, 배당총액은 1739억원 수준이다. 전년 배당 총액(1157억원)대비 60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우리은행도 27일 주총을 개최하고 사외이사 6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 5명에서 한 자리 더 늘렸다.
신규 선임되는 사외이사는 홍일화 여성신문 우먼앤피플 상임고문, 천혜숙 청주대 경제학과 교수, 정한기 호서대 교양학부 초빙교수,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원장 등이다. 현 사외이사인 오상근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 최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선임될 예정이다.
지난해 적자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우리은행은 올해 주당 배당액을 5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3366억원 수준이다. 지난 2006년 주당 배당이 600원 이후 최고치다. 최근 8년간 주당 100~200원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오는 30일 주총에서 차기 회장 선임이 주요 안건이다. 내주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꾸려 회장 선임에 나선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주총은 CEO 선임 및 배당 확대가 가장 눈에 띈다"며 "금융위의 지배구조 모범규준 발표 이후, KB금융, 하나금융 등 사외이사 구성에도 변화 폭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총 앞둔 금융지주사…"배당확대·사외이사진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