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듀프리, WDF 인수…롯데 '고배'
입력 15.03.29 09:42|수정 15.03.29 09:42
[Invest Chosun]
주당 10.25유로, 총 거래가격 13억 유로
  • [03월29일 09:3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롯데그룹이 월드듀티프리(World Duty Free, 이하 WDF) 인수 전에서 고배를 들었다. 세계 6위 면세점 WDF의 경영권은 스위스의 듀프리(Dufry)가 인수한다. 듀프리는 면세점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29일 로이터통신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듀프리는 WDF 지분 50.1%를 한 주당 10.25유로에 매입하기로 베네통가문과 합의했다. 주당 가격은 지난 6개월간 평균 주가 대비 프리미엄은 22%이다.

    지분 50.1%의 거래 금액은 13억 유로이다. WDF의 가치는 부채 포함 36억유로로 평가됐다.

    WDF는 현재 98개 공항에서 49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네통가문은 공항 면세점의 위탁 운영비용 증가, 패션사업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WDF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왔다.

    WDF인수에는 롯데그룹과 중국 선라이즈 면세점, 프랑스 미디어그룹 라가르데르, 카타르 국부펀드 등이 참여하거나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세계 시장 점유율 4위이며, 이번 인수를 통해 2위로 부상한다는 목표였다.

    이번 거래는 올해 3분기에 종료될 예정이다. 베네통가문에 대한 자문은 BofA Merrill Lynch와 Mediobanca가 담당했고 듀프리의 인수 자문은 도이치뱅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