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빌딩, 11년만에 매물로 나왔다
입력 15.04.01 14:50|수정 15.04.01 14:50
[Invest Chosun]
예상 거래 가격 2000억원대 초 중반
주관사 선정 작업 진행중…연내 매각 완료 목표
  • [03월26일 11:28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나라빌딩(구 나라종금빌딩)이 11년만에 매물로 나왔다. M&G리얼이스테이트(구, PPIM)는 국내·외 부동산 투자자문사 4곳에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해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 지난해 말부터 잠재 매물로 거론된 나라빌딩의 매각 추진에 부동산 투자업계는 큰 관심을 보이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6일 복수의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4월말 또는 5월초 본입찰을 실시 하고, 연내 매각을 완료하는 일정으로 매각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라빌딩은 지하7층, 지상 22층에 연면적 2만9916m²로 1999년에 준공됐다. 나라종합금융이 사옥 용도로 지었지만 파산한 후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다가 지난 2004년에 경매에 부쳐졌다.

    당시 영국 푸르덴셜생명 계열의 부동산투자회사 PPIM이 장부가 896억원보다 100억원 가량 낮은 790억원에 낙찰받아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다. PPIM은 현재 M&G리얼이스테이트로 바뀌었다. 나라빌딩을 소유한 M&G아시아부동산펀드는 서울시 적선동 노스게이트 빌딩도 소유하고 있다.

    나라빌딩은 2호선과 신분당선 강남역 5번 출구 앞에 있어 교통과 입지 조건이 좋고 건물 관리상태도 양호해 기업들이 사옥으로 사용하기 알맞다는 평가다. 매각측도 부동산펀드나 전문투자자보다는 사옥용도 매각을 선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예상 거래 가격은 2000억원대 초중반로 거론되고 있다. 3.3m²당 2200만원에서 2400만원선이다. 매각이 진행되면 거래 가격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부동산 투자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매물(투자대상)이 부족이 심각하다"며 "1분기 동안 큰 투자를 하지 못한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외국계 부동산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해 거래 가격을 높일 수 있는 시점에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나라빌딩은 SPC그룹의 자회사 비알코리아가 서울 양재동 포스코빌딩으로 옮긴 후 캠프모바일이 입주해 공실을 일부 해소했지만 여전히 공실이 있다. 1층에는 우리은행과 커피빈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