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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12일 12: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중국이 제조 '대국'에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대적인 노력에 나섰다. 중국 내 제조업 위기감이 커진 탓이다. 전략 산업육성에 나섰고 해외시장 개척·기술 및 브랜드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국내 업체들도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중국은 '중국제조 2025'라는 전략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2025년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IT기술 ▲첨단CNC 공작기계 및 로봇 ▲우주항공장비 ▲해양공정 장비 및 고기술 선박 ▲선진 궤도교통 장비 ▲신에너지 자동차 ▲전력장비 ▲신소재 ▲생물의약 및 고성능 의료기기 ▲농업 기계장비 등 10대 영역을 중점 육성하겠다는 것이 이 계획의 골자다. 구체적 실행방안 등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첨단 장비제조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수입관세 인하, 외자유치 등 공을 들였다. 하지만 선진국들의 기술보호주의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체질개선에 나선 것이다.
중국 제조업체들의 해외진출도 활발하게 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대외직접투자 금액은 1160억달러(약127조원)로 외국인의 대(對)중국 직접투자금액(1196억달러)과 비슷한 규모로 집계됐다.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2014년), 완샹그룹의 미국전기차 업체 피스커 인수(2014년), 켐차이나(CNCC)의 타이어업체 피렐리 인수(2015년) 등 해외 업체 인수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정부는 외환보유고 활용까지 검토 대상에 넣은 각종 금융지원을 하고 심사·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자국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빠른 대응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중국 간 경쟁우위 변화를 미리 내다보면서 경쟁과 협력 영역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기업의 세트능력이 압도적으로 강한 영역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밸류체인 상류로 옮겨가거나 출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철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업체들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이 중국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며 "유망한 스타트업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중국 혁신역량을 흡수하는 노력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Invest Chosun]
'중국제조2025' 통해 10대 전략산업 육성 나서
최근 피렐리 인수 등 해외업체 투자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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