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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10일 14:1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동양시멘트 매각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며 본격화하고 있다. 인수후보들은 경우의 수를 고려해 눈치 싸움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최근 매각주관사와 협의해 동양시멘트 매각방안과 일정을 구체화 했다.
매각대상은 최대주주인 ㈜동양, 2대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지분 전량이다. 매각방식은 ▲㈜동양 보유 지분 54.96% ▲동양인터내셔널 지분 19.09%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 지분 74.05% 전체 ▲㈜동양 보유지분 전부와 동양인터내셔널 보유 지분 약 12%를 포함한 67% 등 4가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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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67%는 기업의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상법 제 434조; 의결권의 3분의 2이상)을 충족하기 원하는 인수후보자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공동 매각 시 매각 지분을 늘리기 위한 동양인터내셔널의 주장이 받아 들여졌다.
법원은 인수후보자가 74.05%와 67% 인수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 보유 지분의 주당 인수가격을 따로 받을 계획이다. 일괄 매각의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이 인수 금액에 포함돼 두 회사 채권자간 프리미엄에 대한 분쟁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각 지분에 대한 인수후보자간 경쟁 구도를 활용해 매각금액 극대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인수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점도 이러한 매각 방안을 가능케 했다. 유력 인수후보자들은 매각주관사가 선정되기 전부터 자문사를 선정해 인수작업에 돌입했다. 유진기업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삼표는 산업은행 M&A실, 라파즈한라는 바클레이즈를 인수자문사로 각각 선정했다. 대규모 자금조달을 염두에 둔 자문사 선정이란 평가다.
산업은행 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고, 아시아시멘트, 한일시멘트도 잠재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매각측은 소수 지분 역시 기관투자가 등의 수요가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인수 열기에 법원이 과감한 매각 구조를 결정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법원 관계자는 “인수 후보들의 완전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매각 구조를 마련했다”며 “소수지분 매각 가격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고 전체 매각 금액을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을 넘겨받은 인수후보들은 각각의 경우의 수를 고려한 눈치 싸움을 치열하게 펼쳐야 할 전망이다.
지분 74.05%나 67% 인수를 희망하더라도 54.96%와 동양인터내셔널 지분 인수 희망자의 주당 가격이 높을 경우 인수가 불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지분을 놓고 경쟁할 경우에도 주당 가격을 더 높여 써내야 한다.
매각측의 눈높이도 맞춰야 한다. 법원은 이날 종가기준 약 4000억원 수준인 ㈜동양 지분 54.96%의 매각금액을 5500억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더 인상될 요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오는 29일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다음달 12일 인수의향서(LOI) 접수, 26일 예비입찰이 예정돼 있다. 7월 22일 본입찰을 거쳐 9월까지 매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Invest Chosun]
㈜동양·동양인터 지분 개별·전체·일부 인수구조 가능
법원 "완전경쟁 통한 매각금액 극대화 목적"
㈜동양·동양인터 지분 개별·전체·일부 인수구조 가능
법원 "완전경쟁 통한 매각금액 극대화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