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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24일 12: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시중은행들의 해외사업 실적이 중국에 좌지우지되고 있다. 중국법인의 성과가 전체 해외법인 실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중국법인들의 부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작년 말 흑자전환했던 국민은행 중국법인은 1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법인에서 24억원의 순손실이 나며 해외법인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런던, 캄보디아 등 4개 법인 순익은 지난해 1분기 68억원에서 올 1분기 6억원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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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법인 적자(7억원 순손실)를 기록했던 하나은행은 올 1분기, 외환은행과의 통합효과를 누렸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외환은행 중국법인과 통합하며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412억원으로 전년동기(176억원)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신한은행이 가진 9곳의 해외법인 중 중국법인의 순이익은 93억원으로 전체 순이익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해외진출 성과가 중국법인에 따라 희비가 갈린 셈이다.
중국법인들의 실적 변동폭이 제각각이다. 이는 중국정부의 금융정책 변화에 따른 금리 변동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가 작년 말부터 대출 금리 인하를 주도하면서, 현지법인들이 금리리스크에 노출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금리인하 정책에 따라 은행 현지법인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대출 자산이 어떻게 구성됐는지에 따라 금리리스크 노출도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증권도 어떤 종목을 가지고 있는 지도 주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중국 지역 점포의 경우 경기둔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중국법인들의 총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년 사이 0.6%에서 1.1%로 상승했다. 중국을 제외한 타 지역은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중국 점포의 부실 증가 속도가 빠르다.
미흡한 현지화 수준도 개선 사항으로 지적됐다. 금감원이 발표한 은행 현지화 지표에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종합등급은 2등급이다. 국민은행은 3등급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의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조하면서도, 작년 하반기부터 현지화 지표를 강화해서 평가하는 등 해외점포 현지화 유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Invest Chosun]
해외법인 실적, 중국법인 성과에 따라 희비갈려
금융당국 "중국 점포 부실 증가 속도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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