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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02일 18:1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홈플러스가 지난해 35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이자 2001년 이후 13년만이다. 대형 유통사업자에 대한 의무휴업 규제에 따른 영업실적 악화와 영업권 상각 등이 대규모 손실의 원인이란 게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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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홈플러스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홈플러스(주)의 지난해(2014년 회계연도) 매출은 7조526억원으로 전년대비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944억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순손실 규모는 2990억원으로 영업외손실이 무려 4997억원에 달했다.
홈플러스테스코는 영업에서 112억원, 영업외에서 476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순손실은 488억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베이커리도 67억원의 순손실이 났다. 지난 2013년 연결기준 홈플러스는 46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의무휴업 규제 강화에 따른 영업실적 하락, 이에 따른 토지·건물 등의 부동산 자산 가치 하락분을 손실로 반영했고, 영업권에 대해서도 전액 상각처리해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8년 홈에버(현, 홈플러스테스코)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영업권을 20년간 정액으로 상각해 왔다. 영업권은 기업 인수 과정에서 순자산가치보다 높게 주고 산 부분을 말하는 것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보기도 한다. 2013년말 회계연도의 연결감사보고서에는 2800억원의 영업권이 기재돼 있다. 지난해 결산에서 이를 전부 상각한 것이다.
홈플러스의 모회사인 테스코가 지난해 부실 자산을 대거 회계 장부에 반영하는 조치를 취한 것과 맥을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스코는 지난 4월 실적발표에서 63억7600만파운드(우리 돈 약 10조8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발표했다. 보유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47억파운드의 손실을 계상하는 등 총 70억파운드를 일회성 비용으로 처리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일회성 손실을 대거 처리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회계연도 기준 홈플러스의 연결감사보고서는 6월 중순에 공시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 결정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예상 거래 규모는 5조~7조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Invest Chosun]
의무휴업 영향 매출감소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반영
2800억원 규모 영업권 전액 상각
"내년 흑자 전환"
의무휴업 영향 매출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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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억원 규모 영업권 전액 상각
"내년 흑자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