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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18일 16:3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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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기업인 다음카카오와 네이버의 사업 확장 전략이 뚜렷한 방향 차를 보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O2O(Online to Offline)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관련기업을 인수해 덩치를 키우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많다. 네이버는 분사와 사내 독립기업을 통해 작고 빠른 조직을 만들고, 메신저 라인(LINE)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6개월간 크고 작은 인수합병(M&A) 6건을 진행하며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O2O에 승부를 걸었다. 카카오택시·김기사(내비게이션)·교통정보 앱을 중심으로 한 교통을 한 축으로 핀테크(카카오페이)·중고거래(셀잇)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략도 카카오톡에만 집착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 3위 SNS 패스를 인수한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올 초엔 10~20대 대상 사진형 SNS인 '쨉'을 내놓기도 했다.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인 케이큐브벤처스와 지난 1월 1000억원 규모로 발족한 케이벤처그룹이 이런 전략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케이큐브는 극초기 스타트업에, 케이벤처그룹은 한 단계 올라선 벤처회사에 투자한다. 키즈노트, 빙글(관심사 기반 SNS), 다이닝코드(빅데이터 맛집검색), 스트라티오(근적외선 이미지센서) 등의 O2O 업체에 투자했다.
첫눈·브레인펍·아이코텍트·서치솔루션 등 스타트업 인수에 적극적이던 네이버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본격화한 2013년 이후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었다. M&A는 해외 계열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라인은 지난해 말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악스트리밍서비스 믹스라디오를 인수했다. 올해 2월에는 일본 웹페이홀딩스를 인수했고, 일본의 인텔리전스그룹과 합작법인인 오브(AUBE)를 세웠다.
네이버는 대기업화되고 있는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사내 벤처와 분사를 장려하고 있다. 지난 2월 독립기업제도(CIC; Company-In-Company)를 도입했다. 조직이나 서비스를 독자적 인사·재무체계를 가진 단위로 분할하는 것이다. 웹툰·웹소설 부문을 셀(Cell)로 독립시킨 게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4월엔 기업용 생산성 도구를 다루는 부문을 웍스모바일로 분사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생존을 위해 작고 빠른 조직이 필수적"이라며 "가능성 있는 조직이나 서비스는 언제든지 CIC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지난 5월 서울 강남에 스타트업 지원센터인 D2 스타트업 팩토리(D2SF)를 개관하고, 이달 초엔 교육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인 엔트리코리아를 지원키로한 점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VC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 네이버의 중소기업·스타트업 접근이 조심스러웠던 게 사실"이라며 "신사업 발굴과 기술 혁신을 위해선 스타트업 지원·인수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는 다음카카오와 함께 적극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Invest Chosun]
다음카카오, M&A 적극적…모바일 중심 O2O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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