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상반기 일반 회사채 주선 1위에 오르며 회사채 시장 전통 강호의 복귀탄을 쏴 올렸다.

인베스트조선 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발행된 회사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 포함, 일괄신고 제외)를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총 21조791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주선했다. 발행규모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회사채 발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조7651억원 늘었다.

NH투자증권의 선전이 단연 눈에 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주선액 합계는 2조66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시 기준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삼성중공업(5000억원)과 한국타이어(5000억원) 발행건에서만 9500억원 주선 실적을 올렸다. 이후 LG CNS(2000억원)·CJ제일제당·이마트(2000억원)·기아자동차(5000억원) 등의 대규모 딜마다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KB투자증권은 3조5313억원어치 회사채를 주선하며 2위를 차지했다. LG그룹에서만 6500억원 이상의 주선 실적을 올리는 등 예년과 비교해서 LG그룹과 관계가 긴밀해진 모양새다. KB투자증권은 LG전자·LG유플러스·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 발행건에 모두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도 각각 3조2813억원, 3조1183억원어치 발행을 주선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6367억원에 그쳤던 KDB대우증권은 올 들어 실적이 급격히 늘었다. 1분기 SK텔레콤(3000억원), 2분기 SKC(1000억원) 발행의 단독대표주관을 맡는 등 SK그룹에서만 8100억원어치 실적을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2조3367억원어치 회사채를 주선 13.72%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선액이 1조4243억원에 그치며 한 자릿수대(6.54%)로 점유율이 떨어졌다.

HMC투자증권의 선전도 시선을 끌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1800억원)·KB금융지주(1500억원) 등 금융지주회사 발행에 단독대표주관을 맡았다. 순위도 지난해 같은 기간 15위에서 올해 7위로 수직상승했다.

그 외 SK증권·삼성증권·LIG투자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대투증권이 한국산업은행과 하이투자증권을 10위권 밖으로 밀어내며 10위자리를 차지했다.

인수부문에서는 KB투자증권이 3조8117억원어치 회사채를 인수하며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3조1058억원어치 회사채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