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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28일 10: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과연 SK그룹의 일원으로 남을 것인가. 그 운명을 결정하는 시한이 3개월도 채 안남았다. 공정거래법상 SK플래닛이 SK컴즈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전량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다.시장에선 SK그룹이 부진에 빠진지 오래된 계열사를 품고 갈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SK컴즈 자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상당히 줄어든 상태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그룹 통신사업의 한축이었던 SK컴즈의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증손회사는 손자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해당 지분을 전량 처분해야 한다. SK그룹이 지주사 체제를 갖춘 것은 지난 2007년으로, 증손회사 지분처리 시한은 올 9월까지다. SK그룹이 지난 2013년 로엔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한 결정적인 배경이다.
SK컴즈의 모회사는 SK플래닛으로 회사 지분 64.5%를 들고 있다. 9월 전까지 SK플래닛이 지분 100%를 확보하거나 현재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해야 한다. 혹은 SK플래닛과 합병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운명의 시간까진 길어야 3개월 남았다. 다만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데 2개월가량 걸렸다는 걸 고려하면, SK그룹이 결정을 내리기까진 그리 많지 않은 시간이 남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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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SK컴즈의 실적부진이 오랫동안 이어져온 것이 크다. 회사는 지난 2012년 46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지금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이다. 대표사업인 싸이월드는 실적악화를 겪다 지난해 분사했다. 포털사이트 '네이트'와 메신저 '네이트온' 또한 경쟁력이 예전만 못한 상태다.
최근 사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메라가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곤 있지만, 반전을 모색할만한 수준까진 못 된다는 평가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에선 SK그룹이 굳이 SK컴즈를 품고 갈 이유가 없다는 시각이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요사업들이 부진한 상태다보니 SK컴즈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며 “시장에선 SK가 회사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데 자금을 소요하는 것보다는, 전량 매각하는 걸 더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진 분위기다. SK그룹이 SK컴즈를 계속 품고 가는 것이 맞는지, 지분을 처분하는 것이 나은지에 대한 이야기 자체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이보다는 SK C&C와 SK㈜의 합병, SK이노베이션의 구조조정, SK E&S의 재무구조 개선 등 굵직한 사안들에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SK가 2년 전 로엔 지분을 매각할 때만 해도 투자자들 사이에선 SK컴즈에 대한 의견들이 나왔으나, 지금은 별 관심이 없다”라며 “회사가 과거에 그룹에서 해왔던 역할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Invest Chosun]
공정거래법상 9월까지 지분 전량 처분 여부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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