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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05일 09: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동부건설이 연내 매각을 추진한다. 올해 법정관리를 진행했던 건설사들이 인수·합병(M&A)에 속속 성공, 새 주인을 찾았다. 자연히 동부건설도 매각에 성공할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3일 동부건설의 법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2·3회 관계인집회를 열었다. 이날 관계인집회에는 약 500여명 이상의 채권자 및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표결 결과, 회생담보권·회생채권·주주조 모두 가결요건을 충족해 회생계획안이 인가됐다.
회사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회생담보권의 전액 현금변제 ▲회생채권의 약 47% 현금변제 및 나머지 출자전환 ▲대주주 250대 1, 소액주주 10대 1 주식병합의 내용이 포함됐다.
회사는 향후 조속한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법원으로부터 M&A추진 및 주관사 선정계획 등의 허가를 받고 현재 주관사 선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회사 및 법원은 이르면 내주 9일, 주관사를 최종 선정하고, 올해 내 매각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매물로 나온 건설사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냉담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및 건설경기가 침체 일로였다.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손실이 늘어남에 따라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강했다. 법정관리에 돌입한 건설사들은 M&A를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시장에선 늘 찬밥신세였다.
올해부터는 상황이 조금 바뀌고 있다. 동양건설, 쌍용건설 등 새 주인을 찾은 건설사들이 적지 않다.
작년 하반기부터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이 활발해지는 등 주택사업을 주로 하는 건설업체의 경우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M&A 성공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는 평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법정관리를 거친 건설사는 채무조정을 비롯한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매물로서 가치가 높아진다는 의견도 나온다.
법정관리를 진행했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약 3~4년간 건설업체들의 M&A가 전무했지만, 올해 초부터 M&A시장에서 매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신규 분양이 최근 수년 새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주택사업자에 대한 전체적인 투자자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수건의 건설사 M&A가 성사됐고, 전체적인 건설업체의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매물로 등장하는 것은 동부건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M&A과정 및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nvest Chosun]
동부건설 회생계획 인가…"내주 주관사 선정 후 올해 내 매각완료 목표"
쌍용·LIG·동양건설산업 등 법정관리 건설사 M&A 속속 성사
동부건설 회생계획 인가…"내주 주관사 선정 후 올해 내 매각완료 목표"
쌍용·LIG·동양건설산업 등 법정관리 건설사 M&A 속속 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