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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07일 16:4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삼성물산이 소액주주 의결권 위임장을 확보하기 위해 면대면 설득에 나섰다. 상당수 직원이 투입돼 주주들을 직접 접촉하고 있다. 사실상 총동원 체제다.국제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잇따라 '반대' 의견을 내는 등 주주총회에서 원활한 합병 안건 통과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대책으로 풀이된다.
7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삼성물산 직원들은 지난 6일부터 직원별로 담당 주주를 배정받아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고 있다. 직원들은 주주명부상 주소지로 직접 찾아가 접촉을 시도 중이다.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개별 주주의 연락처는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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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날 오후부터 삼성물산 소액주주연대 카페에는 직원들의 방문을 받았다는 체험담이 소개됐다. 삼성물산 직원이 찾아와 합병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문을 두드리고, 부재시엔 '다시 찾아오겠다'며 명함을 놓고 갔다는 내용이다. 한 주주는 "잠깐 집을 비웠는데 문 앞에 수박을 한 통 두고 갔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부·팀별로 이번주 중 권유 활동을 하고 10일까지 결과를 취합하기로 했다"며 "일반 직원들이 설득하지 못한 주주는 임원급이 직접 설득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내 건설 부문 직원들이 주로 임무를 맡았다. 건설 부문 직원 수는 계약직 포함 7300여명이다. 상사 부문 직원 수는 1000여명 수준으로 적다. 주주 설득에 투입된 직원 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부 부서의 경우 관리직을 제외한 실무직 거의 전원이 권유 임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유 대상은 삼성물산 지분을 최소 수천 주 이상 보유한 소액주주들이다. 삼성물산의 전체 소액주주 수는 약 8만3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5일 위임장 용지 양식과 참고서류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자본시장법상 위임 권유 기간 효력이 발생한 지난달 30일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는 우편물을 발송했다. 이 우편물은 대부분 지난 2일을 전후해 주주들에게 송달됐다.
삼성물산은 이달 초까지 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에 대한 설득 작업에 주력하고, 소액주주에 대해선 연락이 오는 주주에 대응하는 수준으로 권유를 진행했다. 이번주 들어 그간의 기조를 바꾸어 소액주주에 대한 전면적인 의결권 위임 권유를 시작한 것이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통과될 것이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일 글라스루이스(Glass Lewis & Co.)가 합병 반대를 권유했고, 3일엔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도 반대 의견을 내놨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두 회사의 의견은 삼성물산 지분 33%(엘리엇 제외 26%)를 보유한 외국계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칠 거란 지적이다.
우호세력인 KCC를 포함한 삼성그룹측 의결권은 20%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아직 입장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합병을 통과시키려면 최대한 소액주주들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근호 삼성물산 홍보부장(건설 부문)은 "지난달 30일부터 의결권 권유 기간이 시작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투입 인원이나 권유 대상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Invest Chosun]
상당수 직원 투입…주주 주소지로 보내 면대면 설득
소액주주 대상 찬성 세력 규합…합병 통과 위한 대책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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