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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05일 09: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삼섬생명이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을 필두로 삼성금융계열사의 역량을 한데 모아 해외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생명 런던법인을 삼성자산운용에 연내 매각해 24시간 글로벌 운용체계를 갖추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해외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삼성생명의 행보에 리스크가 따르는 만큼, 운용의 묘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생명, 삼성자산운용 해외투자에 전면 내세워
삼성생명은 올해 안에 런던현지법인을 삼성자산운용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런던-뉴욕-홍콩'을 아우르는 24시간 운용체계를 구축, 글로벌 자산운용의 외형을 갖추게 된다. 삼성생명의 미미한 해외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큰 기대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만큼 해외투자를 넓히려는 시그널로 보고 있다.
또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을 필두로 해외 재간접펀드(삼성글로벌프라이빗에쿼티매니저펀드 1호)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펀드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이 투자하며 해외 PEF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사모 재간접형 펀드로 운용된다. 늦어도 8월 내 펀드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추가로 끌어들여 목표치인 5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우선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이사회를 열고 2억5000만~2억9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액을 결정했다.
삼성자산운용이 해외투자 노하우를 배우고 글로벌 운용사로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를 그리기에 변수는 있다.
◇과거 삼성 금융사 해외 투자 성과 미미…향후 성과에 주목
삼성생명 등 계열 금융사들은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삼성글로벌프라이빗에쿼티매니저펀드 1호)의 잔여 투자액(약 2억달러 규모)에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정작 기관투자가들은 초기 성과를 보고, 투자에 참여할 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삼성 금융계열사들의 해외투자 운용 성과에 대한 트랙레코드와 신뢰가 쌓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운용의 묘가 관건이다. 첫 해외 재간접펀드 조성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글로벌 금융사들의 노하우 습득이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생명과 협력관계인 뉴욕생명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뉴욕생명은 삼성금융계열사의 해외재간접 펀드 투자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삼성금융계열사 내 시너지만으로 한계가 있어 이번 해외 재간접펀드의 성공을 위해선 연기금 등 기타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뉴욕생명 같은 글로벌 금융사들의 참여는 위험분산과, 동시에 적정 투자금액을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충족하는 전제 조건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 투자의 경우 위험자산에 적용하는 위험계수가 높기 때문에 RBC비율 관리에 부담을 주는 측면도 있다. 그간 보험업계가 해외투자를 꺼려온 이유로 꼽히는 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관리의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얼마나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지에 의문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의 시도에 금융업계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업계에서는 여러 변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삼성금융계열사의 첫 시도에 긍정적인 분위기"라며 "저금리 기조속에서 중수익·중위험을 노릴 수 있는 해외 재간접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금융업계에 긍정적 선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생명은 해외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익을 유보하겠다며 배당 축소를 시사한 바 있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의 해외투자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지켜보자는 투자자들도 있다.
[Invest Chosun]
"운용 노하우, 뉴욕생명 및 기관투자자 참여가 관건"
금융업계 "저금리 기조 속, 금융업계 긍정적 영향 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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