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삼성물산 합병승인에 "실망…모든 가능성 열어둘 것"
입력 15.07.20 08:41|수정 15.07.21 17:46
[Invest Chosun]
엘리엇 "수많은 독립주주들의 희망에도 불구, 합병 승인 실망"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안건이 승인 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삼성물산은 주주총회를 열고 제일모직과 합병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 이어 엘리엇 측이 제안한 ▲현물배당 가능케 하는 정관변경 ▲주총 결의 통한 중간 배당 등의 안건도 표결에 부쳤으나 가결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엘리엇은 이날 주총 폐회 이후 “엘리엇은 수많은 독립주주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합병안이 승인된 것으로 보여져 실망스러우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엘리엇의 법률 대리인인 넥서스측은 말을 아꼈다. 최영익 넥서스 대표변호사는 "의뢰인과 협의해 (향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주총 이후 기자실을 방문, 주주 및 임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 사장은 "새 그룹에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다. 지지해 주신 분들께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반대하셨던 분들의 (의견을) IR 하면서 많이 들었는데, 향후 고쳐나가면서 더 잘되도록 하겠다. 고생한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최고경영자(CEO)는 공동메시지를 발표했다.

    삼성은 "회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되었고 양사의 사업적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회사의 가치를 높여 기대에 보답하겠다"며 "반대 의견을 주신 주주 분들의 뜻을 겸허하게 새겨듣고 앞으로 소통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