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태양광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OCI는 22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IR)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자회사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해 태양광등 에너지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우현 OCI 대표이사는 “OCI리소시스와 OCI머티리얼즈가 좋은 회사이긴 하나, 더 전략적으로 가져가야할 태양광 등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OCI는 현재 소다회 제조사인 OCI리소시스(75%)와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사인 OCI머티리얼즈(49.1%) 매각을 진행 중이다. OCI리소시스의 매각금액은 4억2900만달러(한화 약 4917억원)이다. OCI머티리얼즈의 경우 매각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시장에선 회사가 두 자회사 매각을 통해 1조원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향후 확보할 매각대금을 태양광을 비롯한 에너지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OCI는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 태양광발전소 투자에 총 6억5000만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자회사인 OCISE가 진행 중인 새만금 열병합발전소에는 2억5000만달러, 중국 카본사업에 1억6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글로벌 태양광산업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OCI는 지난해말 45GW 수준이던 글로벌 태양광 설치규모가 2018년엔 67GW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폴리실리콘 수요 또한 10만톤가량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 대표는 “2018년까지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겠다”며 “원가절감 등을 통해 중국 대형 폴리실리콘 업체들과의 가격경쟁에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일드코(Yield co)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일드코는 자산을 바탕으로 주식을 발행하고 수익의 대부분을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돌려주는 회사를 말한다. 주로 미국의 태양광 에너지회사들이 일드코를 통해 투자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에너지사업은 발전소가 지어지지 전까지 수익은 안 나오는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조달한 자금은 연결기준 부채로 잡힌다”며 “일드코를 설립하면 공격적으로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