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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에 한창인 SK이노베이션이 신용등급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말 국제 신용평가사의 중간평가를 받는다. 등급 하향 시 자금조달 비용 증가뿐만 아니라 해외투자에도 악영향을 받는 만큼 정철길 사장도 직접 등급 관리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 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지난해부터다. 유가급락의 직격탄에 수익성은 급락했고, 그간의 대규모 투자로 차입금은 대폭 늘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회사의 신용등급(AA+)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그로부터 1년이 흘렀으나 신용도는 개선될 기미가 없다.
국제 신용등급 또한 마찬가지다. 무디스(Baa3)는 지난해 말 등급을 한 단계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BBB)가 부여한 ‘부정적’ 꼬리표도 1년째 유지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들어 지금의 신용등급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달 페루 가스수송 관련 자회사 TgP(Transportadora del Gas de Peru)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고, 울산 넥슬렌 공장 자산을 처분했다. 이를 통해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무산되긴 했으나 SK루브리컨츠 매각 카드를 꺼내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정철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신용등급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올초 정 사장 취임 후 회사 재무 담당자들이 국내외 신평사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는 배경이다. 정 사장은 SK그룹 내 손꼽히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더불어 회사의 신용도 관리도 중시하는 CEO(최고경영자)다.
업계 관계자는 “정 사장은 SK C&C 사장 시절에도 신용등급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신용등급 관리에 더 매진하는 데는 새 CEO의 영향도 무시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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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조달 금리가 상승한다. 현재 회사의 차입부담이 작지 않아 신용등급에 각별히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평가다.
해외투자 사업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재무구조 개선작업 중임에도 회사는 광구개발 등 자원개발(E&P) 사업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보이고 있다. E&P사업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 통상적으로 여러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맺는 형태로 참여한다. 이때 사업 파트너들이 서로를 평가하는 잣대 중 하나가 신용등급이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국내에서는 우량한 기업이나, 글로벌 E&P시장에서의 인지도는 이보다 낮다”며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향후 해외투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SK이노베이션은 국제 신용등급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말 한 국제 신평사와의 미팅을 앞두고 있다. 올초 저유가 기조가 안정화되면서 회사의 수익성은 다소 회복된 상태다. 다만 지금보다 차입부담을 더 줄여야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해당 신평사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노력한다는 것엔 공감한다”라며 “향후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방안과 그 효과 등에 대해 면밀히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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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07월14일 08:30 게재]
[Invest Chosun]
국제 신용평가사 중간평가
하락 땐 조달금리 상승 부담
자산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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