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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보험업 규제까지 까다로워지는 마당에 그룹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업계 최고 수준(배당성향 36%)의 배당을 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부양에 나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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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은 그룹 내 영업수익 비중이 가장 크다. 꾸준히 순이익을 내는 데다, 보험업의 건전성 지표로 여겨지는 RBC(지급여력비율)도 1분기 기준 322.2% 수준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의 안정된 경영상태를 토대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와 한화건설에 대한 지원을 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 들어 지난해 실적에 대한 배당을 36%까지 끌어올렸다. 한화생명의 지분율대로 한화건설(24.9%)과 ㈜한화(21.7%)는 각각 389억원, 339억원을 배당을 받았다. 거기에 ㈜한화에는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로열티를 지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한화생명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도 계획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러한 주주 친화정책 이면에는 한화그룹의 한화생명 지분 매각 전 주가관리와 맞닿아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배당과 로열티만으로는 자금지원이 부족하다며 한화생명 일부 지분 매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 지분 매각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생명이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험 규제 강화로 한화생명이 처한 상황 자체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국제 수준에 맞춰 RBC의 신용위험계수의 신뢰수준을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95%에서 99%까지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보험사의 RBC비율 하락으로 이어진다. 저금리 기조 고착화에 따른 금리 리스크도 주요 부담 중 하나다.
2020년에 도입되는 IFRS4 2단계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야 한다. 현재 한화생명의 자본금은 7조~8조원 수준으로 이 중 자본(채권)보유 평가이익이 약 30~40%를 차지한다. 부채평가이익이 반영되면 현재 자본금에서 2조~3조원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삼성 화학 계열사 인수자금을 3년간 마련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기존 계열사들의 현금창출력이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어떤 식으로든 한화생명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한 그룹도, 한화생명도 고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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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07월22일 12:32 게재]
[Invest Chosun]
그룹 내 영업수익 비중 최고
'자금줄'역할 등 과제 떠안아
일부선 지분 매각 가능성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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