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사업다각화 위해 재무레버리지 개선해야"
입력 15.07.27 07:00|수정 15.07.24 18:22
[Invest Chosun]
한기평 "금융그룹 계열사간 연계영업 활성화 가능성 높아"
하나·신한금융 이중레버리지비율 120% 상회
  • 금융지주사들이 사업 다각화 등 향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리스크관리와 재무레버리지를 개선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23일 '금융지주 경쟁력 강화방안, 기대효과와 향후 과제' 제하의 리포트에서 "향후 은행지주사들은 출자 및 대여금 증가, 외부차입 조달로 자회사 지원이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금융지주사가 리스크 관리 전담조직 기능을 해야하고, 이중레버리지비율 및 부채비율 개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22일 금융당국은 ▲업무위탁과 겸직을 통한 겸업활성화 ▲그룹내 정보 공유활용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 중점으로 관련 규제 완화가 담긴 금융지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하반기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한기평은 금융그룹 계열사간 연계영업 활성화 및 비은행 부문의 사업다각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지주회사의 재무레버리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은행권 바젤Ⅲ 규제 강화·캐피탈사 레버리지 규제 도입·보험업 위험기준 자기자본 규제 강화 등으로 은행지주회사의 자회사 출자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 주요 은행 중에서는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이중레버리지비율 120%, 부채비율 30%를 웃돌았다.

    한기평은 높은 재무레버리지 부담은 신규 인수합병(M&A)을 통합 외형확대 및 사업다각화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현 한기평 연구원은 "일부 은행지주사들은 대형 금융기관 인수합병 시 상당한 인수자금이 쌓이고 이중 레버리지율이 상승한다"며 "그룹이 사업다각화 및 경쟁력 강화를 계속 추진하려면 지속적인 이익 유보 및 유상증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