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줄인 SK이노베이션, 국제 신용등급 상향
입력 15.07.27 16:43|수정 15.07.27 16:43
[Invest Chosun]
6개월간 차입금 1.7조 감소…Baa2로 한 단계 상승
설비투자 감소·유가하락도 재무구조 개선에 일조
100% 자회사 SK종합화학도 등급 상향
  • SK이노베이션이 재무구조 개선효과에 힘입어 국제 신용등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7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종전 Baa3(안정적)에서 Baa2(안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100%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도 똑같이 한 단계 상향조정한 Baa2(안정적)를 부여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업황 개선으로 이익이 증가했고, 차입금도 크게 줄었다”며 “올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되고, 향후 1~2년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약 11조원이던 SK이노베이션의 조정 전 차입금은 올해 6월말 기준 약 9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무디스는 올 상반기 진행한 넥슬렌 사업 등 자산매각으로 향후 7000억원가량의 순현금이 유입될 것이란 점과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1조원 이하로 감소할 것이란 점 등을 들어, 회사의 12~18개월간 차입금 규모가 7조5000억~8조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유가 효과로 올 1분기 대규모 운전자본 흑자가 발생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무디스는 현재 회사의 이익확대 및 차입금 축소 흐름을 볼 때, SK이노베이션의 조정차입금 대비 보유현금흐름(RCF) 비율이 지난해보다 1%가량 줄어든 20~24%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무디스는 SK종합화학 신용등급 상향에 대해선 “유사시 SK이노베이션의 강력한 지원의지 및 지원 능력을 고려해 독자신용도 대비 한 등급 높게 평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