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차이" 금호산업 매각, 실무 협상 시작
입력 15.07.30 07:00|수정 15.07.30 08:47
29일 채권단-금호그룹 실무 협상 시작
가격차 5000억원, 협상 난항 예상
  • 금호산업 매각을 위한 채권단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측이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금호그룹과 금호산업 채권단에 따르면 양측은 28일 유선을 통해 기초적인 업무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오늘(29일) 오후에 첫 협상을 시작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협상 중간중간 채권단의 의견을 확인하고 최대한 모든 채권단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 지분 50%+1주의 가격으로 1조200억원(주당 5만9000원)을 제시했다. 박 회장측은 그 절반 수준인 5000억원대 중후반을 생각하고 있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채권단은 박 회장과의 가격 협상이 끝나면 채권단 전체 결의를 통해 지분 매각가격을 확정한다. 박 회장은 이 가격을 정식 통보받은 후 1달 안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행사를 거절하면 채권단은 6개월간 제3자에게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