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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개선이 중장기적으로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는 18일 스페셜코멘트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변화하는 사업 환경과 항공기에 대한 지속적 투자로 중장기적인 재무 개선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등 자체 투자부담 및 계열사에 대한 지원으로 향후 재무안정성 개선에 제약이 따르고 있다. 이는 저유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에쓰오일(S-Oil) 지분 매각 및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 여러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예상되는 부분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중대형 기종을 위주로 총 60대의 항공기를 도입, 2019년부터 2025년까지는 총 100여대의 소형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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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역시 지속적으로 항공기 및 기재 등과 관련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 도입한 초대형여객기(A380) 2대 이외에 2016년까지 추가적으로 4대를 도입, 그 이후에도 300석 내외의 A350 30대를 2017년부터 2025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그에 따라 2015년 약 4050억원, 2016년 약1조1000억원, 2017년 약 3700억원 등의 투자 부담이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채권단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한 공동관리절차가 종료될 시 아시아나항공의 계열 관련 리스크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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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평은 "대형항공사들의 경우 초대형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중장기적으로는 탑승율이 하락하거나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 저하 리스크가 대두되는 상황"이라며 "급성장하는 저비용항공사와 외국계 항공사와의 잠식으로 항공업계 경쟁강도가 더욱 심화됐다"고 밝혔다.
최근 NICE신평은 대한항공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 아시아나항공의 장기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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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08월 18일 17:56 게재]
항공기 지속 도입으로 차입금 증가
저비용·외국계 항공사와도 경쟁 심화
저비용·외국계 항공사와도 경쟁 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