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1조 들여 이천ㆍ청주 반도체 공장 2곳 더 짓는다”
입력 15.08.25 10:00|수정 15.08.25 10:24
이천·청주에 31조원 투자해 신설…M14 구축엔 15조원 투입
“반도체시장 리더십 확보 위한 선제적 결정”
  • SK하이닉스가 반도체공장 두 곳을 추가로 신설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SK그룹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등 약 400여명이 참석했다.

    M14는 이천 본사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짓는 300mm 전용 반도체 공장이다.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5만3000㎡ 규모로 조성됐다. 최대 월 20만장의 300mm 웨이퍼 생산이 가능하다. 회사는 올해말 월 3000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춘 후 점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총 15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M14 외에도 국내(경기 이천·충북 청주)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구축하겠다는 미래비전도 함께 밝혔다. 추가 공장신설에는 3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공장 부지조성을 시작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ICT 환경의 고도화로 반도체 수요는 증가하고 있느나 글로벌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추가적인 생산확보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반도체산업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기반을 미리 확충해 시장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도 지난 17일 열린 ‘SK그룹 확대 경영회의’를 통해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활성화 관점에서는 현 경영환경의 제약조건에서 과감히 탈피해 선제적으로 투자시기를 앞당기고 규모를 확대하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M14에서 발생될 매출이 국민경제에 55조원의 생산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을 일으킬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M14에 대한 투자가 지역경제에는 5조1000억원의 생산유발과 5만9천명의 고용창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