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로 이름 알린 인포마크, 키즈폰 들고 IPO 도전
입력 15.09.09 09:00|수정 15.09.10 10:11
모바일라우터 에그 최초 개발 업체… 전세계 30국 수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SKT 독점 공급… 시장 점유율 1위
  • 모바일 주변기기업체 인포마크가 코스닥 상장 공모에 나섰다. 모바일라우터인 '에그'(egg)로 이름을 알린 인포마크는 아동용 스마트워치인 키즈폰 '준'을 개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혁 인포마크 대표는 8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간담회에서 "키즈폰은 모든 통신사가 반드시 보유해야 하는 사업군으로 성장했다”면서 “제품 기획 능력과 디자인 역량을 모두 갖춰 업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포마크는 에그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다. 에그의 국내외 누적판매량은 250만대다. 전세계 40여개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해외매출 비중이 70%를 차지한다.

    다만 모바일라우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해졌다. 인포마크가 선택한 건 모바일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이다. 특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워치에 주목했다.

    인포마크가 제조하는 키즈폰 '준'은 손목시계 모양에 전화 기능이 달렸으면서도 지리정보(GPS)를 이용한 아이의 위치추적과 긴급호출이 가능한 스마트기기다. 국내 한 대형통신사를 통해 독점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아동용 스마트워치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키즈폰은 인포마크의 성장동력으로 안착했다. 지난 상반기 키즈폰 매출은 174억원을 기록해 대표상품인 에그의 매출(157억원)을 뛰어넘었다.

    에그를 통해 다져둔 해외 수출망을 통해 키즈폰도 수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모바일 라우터를 판매한 해외고객과 스마트워치의 고객군이 비슷하다"면서 "해외 판매 채널을 이용해 키즈폰과 같은 웨어러블 제품을 효과적으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모 이후 최대주주였던 소프트뱅크벤처스와 SB팬아시아펀드의 합산 지분율은 21.7%로 낮아진다. 최 대표의 공모 후 지분은 21.8%로 조정돼 최대주주가 된다. 인포마크 관계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인포마크의 성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어 보호예수가 풀린 직후 투자회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포마크의 희망 공모가밴드는 주당 1만2000~1만4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최대 104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으로 수요예측은 9일과 10일 양일간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