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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22.8%)에 대한 보호예수가 이달 19일 해제된다. 그러나 낮은 주가에 가격 조율 및 투자자 찾기가 쉽지 않다.
예보는 한화생명에 자사주 매입, 배당확대 등 주가부양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예보는 블록딜을 준비하기 위해 주간사로 NH투자증권과 UBS증권을 택했다. 올 초 3월 2% 블록딜을 주간했던 증권사와 계약을 연장한 셈이다.
금융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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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면 예보는 일부 지분을 블록딜로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은 투자자에 넘기기 위해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일부 해외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지만, 가격 면에서 조율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블록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의 낮은 주가 때문이다.
2억주 수준(22.8%)의 한화생명 주식을 최소 1만2000원~1만5000원 수준의 가격에서 매각해야 2조원 수준의 공적자금 회수가 이뤄진다. 하지만 현재 한화생명의 주가는 8000원 안팎을 오간다.
올 3월 예보가 한화생명의 지분 2%의 주식을 매각하기도 어렵게 성사됐다. 22.8%의 주식매각 장기화 전망과 함께 오버행 이슈는 지속될 것이란 게 시장의 중론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3월 블록딜 역시 한화생명 IPO이후 처음 성사됐던 것"이라며 "그 당시 블록딜도 어렵게 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생명 주식은 현재로써 팔기가 쉬운 주식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 보는 한화생명 주식에 대한 매력도도 떨어진다.
한화생명의 이차역마진(보험료 수입보다 지급이 높은 상황)은 계속되는 상황인 데다, 과거에 판매한 고금리 확정형 상품 등으로 인해 이차역마진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경영권 확보 지분이 될 수 없다는 점도 투자매력도를 떨어뜨린다.
예보는 한화생명 지분 매각을 위해 ▲보장성 보험 영업력 강화 및 리스크 관리▲ 자사주 매입▲배당확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곽범국 예보 사장도 "한화생명은 주가에 대해 고려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화생명이 자사주 매입, 배당률 확대 등을 통해 주주친화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 가능성에 한화생명은 올해 "자사주 매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올 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을 밝혔던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예보는 연기금 및 해외 주요 투자처의 수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한화생명이 배당률을 높일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한화생명은 묵묵부답이다.
시장에서도 한화생명이 무리하면서 주가 부양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보험업 규제 이슈로 '제 코가 석자'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이차역마진 부담이 큰 상황인 데다, IFRS4 2단계 도입 및 LAT(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제도제도) 강화에 대비해야 한다. IFRS4 2단계가 도입되면 보험부채를 시가평가 하게 되면 책임준비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예보가 가진 지분 매각을 위해 자사주 매입 등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이라며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규제 이슈 등 대응하기 고민이 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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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09월 10일 17:32 게재]
예보, 낮은 주가로 지분 매각 시기·물량·투자자 정하기 어려워
한화생명 "자사주 매입·배당확대 계획 없어"
한화생명 "자사주 매입·배당확대 계획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