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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내달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올 초 기업설명회(IR)에서 자사주 매입 축소를 시사했던 삼성화재의 입장이 하반기까지 유효한 것인가를 놓고 투자자들의 불안감과 기대감은 엇갈린다.
◇ 전향적 배당확대 기대감…삼성화재 "주주가치 고려한 정책 발표할 것"
삼성화재는 10월에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본정책을 어떻게 수립하느냐는 물론 배당금·사내유보금·자사주 매입에 관련한 수익 배분에 대한 고민이 담긴 정책"으로 "주주가치를 고려한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시장에선 친(親)주주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지난 2월 컨퍼런스콜에서 전용배 삼성화재 부사장(CFO)은 "내부 유보를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시장에서는 '사내유보금 확대' 기조를 밝힌 전 부사장의 발언을 '주주환원 축소 가능성' 신호로 받아들였고 30만원을 상회했던 주가는 올해 들어 최저점인 24만 4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삼성화재는 자사주매입 축소는 유지하면서 배당확대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7월 IR에서 전용배 부사장은 "배당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가급적 축소해서 내부 유보를 늘리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화재의 주주정책 방향이 자사주 매입을 축소하되, 배당은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IR에서 밝혔듯이 이번 주주정책이 배당확대 방향으로 재편된다면 올해 배당성향은 28%까지 확대 가능하고, 5500원선의 현금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화재의 배당성향 수준은 작년 25%로, 실적이 좋았음에도 만족할만한 배당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삼성화재가 주주의 의견을 수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적 변화에 따른 정책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업황 부진 속에서 높은 현금 배당은 지급여력비율(RBC)을 떨어뜨리고, 성장동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경쟁격화와 규제 이슈가 남았다. 해외 인수합병(M&A)까지 계획하고 있는 삼성화재로서는 주주환원과 사내유보금 확대 사이에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 삼성화재 자사주 매입 '유지 對 축소' 여부에 관심 집중
삼성화재가 자사주 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데는 크게 두 가지 해석이 나온다. 표면 그대로 해외 M&A를 위한 사내 유보금 확대 차원이라는 것과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지분요건이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나온 그룹 내 판단이라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현재 해외보험사를 인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을 축소하더라도 중장기적 성장 동력차원에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해외 보험사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 축소를 발표하는 것은 주주의 투자심리를 잡지 못할 것"이라며 "주주환원정책을 쉽게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설립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전문가들은 삼성화재의 자사주 매입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으나 유지기조는 지속될 것이란 해석에 힘을 더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책변화에 대해 단언할 수 없지만 금융지주사 설립이 주요 목적이라는 점에서 삼성화재의 자사주 매입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을 유지하느냐, 혹은 축소하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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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09월 20일 09:00 게재]
자사주 매입·현금배당 개편 방향 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