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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메리츠금융지주와 맺은 두산캐피탈 매매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하면서 두산캐피탈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2일 두산그룹 관계자는 "메리츠금융지주에서 본계약 체결 이후 추가적인 요구를 해왔다"며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그래서 매매계약 해지통보를 하면서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두산그룹과 메리츠금융은 지난 8월21일 두산캐피탈 지분 57.2%를 7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달뒤인 9월21일까지 잔금납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가격 및 거래 조건에 이견이 발생했고 취득예정 일자를 10월 16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두산 관계자는 "어떤 요청을 했는지는 밝히기 어려우며 다른 매수자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은 "두산캐피탈 지분 취득과 관련하여 9월 30일 매도인으로부터 계약 해제 통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본계약 체결 당시 거래 금액과 민감한 부분에 대한 합의를 마친 상태였고 두산캐피탈 전·현직 임직원의 부실대출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도 양측이 다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두산그룹 측에서 매각 관련 사항을 다시 확정한 뒤 자문사와 매각 재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부터 두산캐피탈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두산중공업아메리카와 두산인프라코어아메리카가 보통주 28.56%를 갖고 있다. 이외 주요 주주에 미래에셋PE(8.53%)와 IMM PE(7.36%), 하나대투증권 PE(5.7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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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0월 02일 10:50 게재]
두산그룹 "다른 매수자 물색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