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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코웨이'(Coway) 매각 예비입찰에 CJ그룹을 비롯, 해외 PEF, 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추진 당시에 비하면 경쟁 열기는 식었지만 일단 표면적인 경쟁 구도는 형성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매도자와 인수후보간 기업가치에 대한 괴리가 커 매각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지는 미지수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예상대로 CJ그룹이 의향서를 제출했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칼라일그룹도 참여했다. 중국계 기업 한 곳도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이 그간 거론된 캉자그룹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거래 관련 IB업계 관계자는 "드라이파우더(DryPowder)를 소진해야 하는 해외 PEF들이 홈플러스 인수에 실패했기 때문에 최대 2조원 중반에도 이를 수도 있는 코웨이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그룹은 도이치증권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하고 이번 인수전에 나섰다. IB업계에선 가장 진정성이 있는 인수 후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자금 조달 여력, CJ그룹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낮다는 점 등으로 인해 완주 여부에 물음표를 붙이는 시선도 있다.
다른 중국 인수후보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IB업계에서는 4~5곳 정도가 코웨이 인수 의향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립스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관련 MBK파트너스측과 골드만삭스는 "거래 중인 사항으로 일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의 성사 여부는 매각측과 원매자간 가격차를 얼마나 좁히느냐에 달려있다.
LOI를 제출한 인수 후보들은 "코웨이는 매력적인 회사이지만 예상 거래 가격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MBK파트너스가 매각하려는 코웨이 지분 30.9%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 종가(주당 8만7700원) 기준, 시가는 2조900억원 가량이다. 통상적인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2조6000억원대로 상승한다.
PEF 업계 관계자들은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인수한 이후 국내에서 펼칠수 있는 사업은 대부분 진행했다"며 "이제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시장 등에서 코웨이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간 MBK파트너스도 고전한 점을 감안하면 인수 후 기업가치 증대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는 현재 시장에서 형성돼 있는 코웨이 가격도 높다는 인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MBK파트너스가 경영권프리미엄까지 기대할 경우 거래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OI를 제출한 인수후보들 가운데는 이번 예비입찰에서 MBK파트너스가 기대하는 수준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일부에서는 시가보다 낮은 수준을 인수가로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매각측은 중국계 인수 후보 등 해외의 전략적투자자(SI)를 움직여 CJ그룹 및 PEF와의 경쟁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의 경우, 의사 결정이 늦거나 보수적인 경우가 많아 코웨이에 대해 후한 가치를 쳐줄 지는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많다.
MBK파트너스와 골드만삭스는 조만간 본입찰적격후보를 뽑고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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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0월 14일 18:22 게재]
14일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중국계 SI도 참여"
매각측, 해외 SI를 활용해 CJ와 PEF간 경쟁 유도 전망
매각측, 해외 SI를 활용해 CJ와 PEF간 경쟁 유도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