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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에쓰오일(신용등급 AA+)에 대해 채권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3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7100억원의 투자 주문이 접수됐다. 최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잇달아 저조한 성과가 난 것과도 대비됐다.
에쓰오일은 최종 발행금액을 4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500억원을 발행 계획이 잡힌 5년만기 채권에는 47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7년 만기 700억원 투자 수요 모집에는 1000억원, 10년만기 800억원에는 1400억원의 투자 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결과에 에쓰오일과 발행주관사는, 3년만기 채권 발행 규모를 2300억원으로 증액하고, 10년만기도 1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에쓰오일의 채권 발행에 우려의 시선이 컸다. 정유업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잔사유 고도화 및 올레핀 하류 사업'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총 4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IB업계에서는 에쓰오일 역시 앞서 채권을 발행한 롯데하이마트, 롯데케미칼처럼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 발행 관계자는 "에쓰오일의 영업안정성 및 고도화설비 투자의 사업타당성을 채권 투자자들에게 설명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채권 발행자금은 잔사유 고도화 및 올레핀 하류시설 프로젝트의 실시설계용역과 핵심발주자재 구매 등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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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0월 23일 14:28 게재]
3000억 채권 수요예측, 투자주문 7100억원
채권 발행금액 1000억 늘리는 방안 검토
채권 발행금액 1000억 늘리는 방안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