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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인 LB인베스트먼트가 KT캐피탈 투자를 잠정 보류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J.C 플라워즈와 함께 KT캐피탈 인수하기 위해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추진했지만 중단했다. 이 때문에 J.C플라워즈는 KT캐피탈 인수를 위해 보유 중인 블라인드펀드(J.C Flowers' Fund Ⅲ)에서 인수 대금 전부를 충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LB인베스트먼트와 J.C플라워즈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KT캐피탈 인수에 나섰다. J.C플라워즈는 블라인드 펀드로, LB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 펀드 자금을 모아 투자하기로 했다.
J.C플라워즈는 HK저축은행 인수에 나서면서 컨소시엄에 금이 갔다. LB인베스트먼트는 J.C플라워즈의 HK저축은행 인수가 KT캐피탈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거래로 판단했지만 J.C플라워즈가 KT캐피탈을 통해 HK저축은행을 인수하려 하자 LB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 확보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J.C플라워즈는 HK저축은행의 인수 주체가 JC플라워즈가 될 경우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인수 구조를 변경했다. 그러자 LB인베스트먼트 투자자들이 KT캐피탈의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고 LB인베스트먼트의 펀드에도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HK저축은행은 KT캐피탈 거래와 별개라고 얘기가 됐는데 인수 방식이 바뀌었다"며 "투자자들이 과거 저축은행 사태를 지켜본 터라 승인 받기도 어려웠다"고 전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HK저축은행 인수 본계약 체결 여부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 인수가 무산되면 프로젝트 펀드 자금 모집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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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0월 13일 12:08 게재]
J.C플라워즈, HK저축銀 인수주체로 KT캐피탈 내세우며 투자 계획 차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