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즈항공 IPO "KAI 의존도 낮추겠다"
입력 15.11.06 07:00|수정 15.11.06 07:00
KAI 매출 비중 95%, "해외항공사 납품 비중 늘 것"
지난해 매출액 313억원, 영업이익 50억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중국 코맥(COMAC)에 항공기 부품을 납품하는 하이즈항공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아스트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상장에 도전하는 항공부품 제조업체다.

    하상헌 하이즈항공 대표는 5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항공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며 "한국 항공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기업공개를 결정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이즈항공의 주력 생산품은 항공기 날개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항공기 연료탱크에 장착되는 구조물인 센터윙박스(center wing box)와 항공기 날개를 구성하는 주요 구조물인 FTE(Fixed Trailing Edge)는 하이즈항공 매출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즈항공은 2000년대 초반 KAI로부터 민항기 부품 중 일부를 발주 받아 성장한 기업이다. 그러다보니 매출 대부분을 KAI가 차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KAI는 매출 비중의 약 95%, 지난해엔 98.7%를 차지했다. 하이즈항공 관계자는 “KAI 의존도가 너무 높아 이 부분을 낮추고 새로운 고객사를 찾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고 언급했다.

    중국 COMAC, SAMC와 일본 SMIC 등 매출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 대표는 "중국 등 해외 고객사와 2030년까지 최종 협의한 물량은 6500억원어치"라면서 "최종 협의된 물량 중 99%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로 고객사 비중이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즈항공의 지난해 매출액 313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약 150억원, 당기순이익은 19억원이다.

    하이즈항공은 1006억원의 자금을 공모한다는 방침이다. 매각 주식 수는 신주 350만주, 구주 87만5000주이고 공모희망가는 2만3000~2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대표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