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유통업, 내년에도 어렵다"
입력 15.11.18 14:01|수정 15.11.18 14:01
④거시경제부진 국내 기업이 감내 가능한 수준
무디스 등급 부여업체의 77% '안정적' 전망
중국 경제 저하에 정유·화학·자동차 업종도 타격
  • 국내 기업들이 2016년 부진한 거시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하겠지만 철강 및 유통업종의 경우 내년에도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무디스-한신평 2016년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에서 크리스 박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국내 많은 기업들이 올해 견조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며 "내년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감소함에 따라 재무레버리지 부담도 안정화·감소될 것이란 예상했다.

    무디스는 저유가 지속 등 낮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국내외 경제부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한 대부분의 국내업체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무디스가 부여하고 있는 국내 업체 중 77%는 '안정적' 등급전망을 보유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점도 국내외 부정적 경제상황 영향을 완화하는 데 한몫할 것이란 분석이다. 크리스 박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은 충분한 재무적 탄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가 기업의 우호적인 자금조달 여건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철강·유통업은 비우호적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가장 큰 리스크요인"이라며 "정유·화학·철강 및 자동차 업종 기업의 신용도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