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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복귀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굵직한 인수·합병(M&A)과 투자계획을 통해 시장의 관심을 돌려놨다. 이제는 신성장동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졌다. 컨트롤타워인 수펙스(SUPEX) 추구협의회의 역할이 더 커질 전망이다.
SK그룹은 최근 2년간 주력사업들이 함께 성장정체를 앓고 있다. 정유·화학사인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업황악화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수익성은 회복했으나 최근 유가가 또 한 번 급락할 조짐을 보이는 등 불안감이 남아있다. 민자발전사 SK E&S는 공급과잉과 전력가격 하락에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양사 모두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등급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통신사인 SK텔레콤 또한 LTE 이후 성장동력을 찾지 못했다. CJ헬로비전 인수가 시너지 효과를 낼지가 중요해졌다. 종합상사인 SK네트웍스는 면세점사업을 접게 됐다. 이를 대체할만한 사업을 모색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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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선전해온 SK하이닉스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D램 업황이 악화하고 있고 차세대 먹거리인 낸드플래시는 ‘치킨게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는 불황기에 대비해 내부현금을 최대한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펙스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 SK는 최 회장 복귀 후 CJ헬로비전과 OCI머티리얼즈 인수 등 굵직한 결정을 연이어 보여줬다. 내년에는 이같은 의사결정에서 수펙스가 더 큰 역할을 맡을거란 전망이 많다. 최 회장과 수펙스 하에 각 계열사는 ‘따로 또 같이’에 바탕을 둔 의사결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동력 발굴에는 SK㈜·SK텔레콤·SK하이닉스가 선봉으로 나설 전망이다. 사업형지주사인 SK㈜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5대 미래사업(ICT통합솔루션·LNG·반도체모듈·반도체소재·바이오) 육성과 함께 추가로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시장이 납득할만한 방향에서 신사업 육성이 이뤄질지가 중요해졌다. 그만큼 자금조달의 배경을 설명할 필요성도 커졌다는 시각이 크다. 시장에서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신규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자금조달을 늘릴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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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와 은행들의 대기업여신 축소 추세 등 시장환경을 고려하면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건 좋은 선택이라는 평가다. 다만 평소보다 잦은 발행은 신용등급 AA급 이상의 우량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이 과거만 못하다는 신호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심리가 안 좋은 상황에 잦은 발행을 좋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을 것”이라며 “발행배경에 대한 설명을 많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신성장동력 확보 과정에서 M&A와 관련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기존 사업과 연관 있는 신사업만 검토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투자자들과의 접점도 넓혀가고 있다. 최근 SK㈜가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투자자들에게 성장전략을 설명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존 주력사업들이 한 단계 올라서기 어려운 상황인만큼 M&A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수펙스가 앞으로도 굵직한 그룹 이슈들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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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2월 13일 08:32 게재]
최근 2년 주력사업 부진
SK텔레콤·하이닉스 등
신성장동력 발굴 나설 듯
SK텔레콤·하이닉스 등
신성장동력 발굴 나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