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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투자용 부동산 시장에서 자문사(매각주관사)없이 직접 오피스빌딩을 사고 파는 사례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국계 부동산 투자자문사가 활약했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베스트조선이 국내에서 거래된 오피스빌딩 가운데 거래금액 500억원 이상 빌딩에 대한 거래 자문 현황을 집계한 결과, 거래규모 2000억원 이상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과 리테일 부동산 등 기업이 보유한 자산은 비공개 입찰 또는 수의계약 형태로 거래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가 동국제강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한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다. 올해 매매된 오피스빌딩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동국제강과 삼성생명과의 직접 협상으로 매매가(4200억원)와 거래 일정이 결정됐다.
애경그룹이 캡스톤자산운용에 매각한 'AK플라자 분당점'도 직접 협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씨티센터타워, 우덕빌딩, 삼성제일빌딩 등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직접 만나 거래를 했다.
부동산 자문사 가운데는 세빌스코리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거래 자문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스테이트타워남산' 등 오피스 빌딩 매각 자문 실적이 많았다면 올해는 대형 유통매장과 물류센터 매각 자문에서 돋보인 실적을 냈다.
세빌스코리아가 올해 거래 완료한 대표적인 자문 실적은 국민연금이 투자했던 롯데마트 4개 점포 매각이다. 이밖에 명동 엠플라자는 스페인계 폰테가데아를, 홈플러스 전주효자점은 리치몬드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을 진행 중이다.
콜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이하 콜리어스)가 오피스 빌딩 거래에선 두각을 나타냈다. 콜리어스는 지난 5월 메이트플러스와 콜리어스코리아가 합병한 법인이다.
콜리어스는 페럼타워 제외하면 거래규모가 가장 컸던 여의도 하나대투증권빌딩을 비롯해 여의도 NH농협캐피탈빌딩(옛 유도회관)도 자문하면서 여의도에서만 5000억원 이상 규모의 거래자문을 완료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끝낸 삼성생명 동교동빌딩, 강남 캐피탈타워, 서초국제전자센터 등의 자문을 맡고 있다.
회계법인 중에서는 삼정KPMG가 대우송도개발부지와 종로타워 등 규모가 큰 매각 자문을 맡았다. 부동산 투자자문을 하는 회계법인들의 자문실적 규모는 500억원 이하 거래가 대다수였다. 중소기업 사옥 매입·매각이나 기업들의 재무개선을 위해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거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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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5년 12월 29일 15:17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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