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KAI 지분 4% 매각…"오버행 우려, 국내투자 저조"
입력 16.01.06 09:15|수정 16.01.06 09:18
미국계 등 해외투자자 중심으로 투자자 구성
주당 가격 7만1700원…할인율 7% 적용, 3개월 락업
  • 한화테크윈이 목표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5% 매각이 미완으로 마무리됐다. 두산그룹의 추가 지분 매각을 우려한 국내 투자자들이 뒤로 빠지면서 외국계 투자자들만 주로 블록딜(Block Deal)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밤 사이 투자자를 찾은 KAI 주식은 약390만주로 목표한 478만주의 80% 가량만 매각했다. 할인율은 7%로 주당 가격은 7만1700원에서 거래됐다. 이에 따라 한화테크윈이 이번 블록딜로 확보한 자금은 약 2800억원 정도다.

    이번 블록딜은 JP모건과 한화투자증권이 진행했다.

    투자 기관은 총 25곳이며 주로 해외 투자자로 이 가운데 장기 투자 성향을 가진 미국계 투자자가 200만주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오버행 우려 때문에 투자에 소극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기존 주력사업인 엔진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항공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KAI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테크윈의 추가 KAI 지분 매각은 3개월이 지난 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