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LS 발행금액 77조 ‘역대 최대 수준’
입력 16.01.07 15:01|수정 16.01.07 18:06
상반기에 전체 발행자금 70% 몰려
하반기 HSCEI 지수 급락으로 하반기 투자 위축
지수형 ELS 강세…전체 물량 94% 차지
  • 지난해 주가연계증권 발행금액이 2003년 첫 발행 이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총 발행금액은 76조9499억원을 기록했다. 총 2만281건의 상품이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주식시장의 박스권 정체와 1%대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예·적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ELS가 투자대안으로 호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분기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에 발행된 ELS상품 규모는 47조원으로, 지난해 전체 발행금액의 70%를 차지했다. 하반기 ELS 발행규모는 29조원으로 상반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지난 6월에 시작된 중국발 증시쇼크로 HSCEI(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지수를 비롯해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ELS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원금보장형 ELS상품은 전체 발행금액의 80%를 차지했지만 2014년 대비 24% 줄었다. 저금리가 계속되며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원금비보장형의 발행량이 2014년 대비 19% 증가했다.

    종목형보단 지수형 ELS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200, HSCEI지수, S&P500지수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전체 발행금액의 9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