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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시를 통해 "정상적으로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화에 나서면서 하락세가 진정되긴 했지만 이날 사라진 두산그룹 시가총액은 4430억원에 달했다.
장 시작과 함께 전일 대비 오름세로 출발한 두산그룹 주가는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했다. 그룹의 지주사격인 (주)두산, 중간지주사인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두산건설 등 상장사 모두 하락폭만 다를 뿐 같은 움직임을 나타냈다. 주가가 급락하자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형국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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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오늘까지 SC PE컨소시엄과 두산인프라코어가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돼 있는데, 소식이 없다"며 "이에 실망한 외국 투자자들 중심으로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두산그룹 상장사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 SC PE와 공동으로 투자할 아폴로 PE와의 주주간 협상 문제, SC PE의 투자금 조달 난항 가능성 등도 함께 거론됐다.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 차질설이 제기되자 두산인프라코어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자율 공시를 통해 "15일 현재 매각 협상은 실사를 거쳐 정상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간 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시 이후 하락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매수세 유입으로 연결되진 못한 체 장을 마감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당초 매각 일정상 이달 중순까지 본계약을 체결하는 일정이었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정한 적은 없었다"며 "현재 인수자쪽에서는 기업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추가 설명했다. 인수측은 옌타이 사업장(두산인프라코어(연태) 유한공사) 실사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은 중국 거점 기지로 인수측이 향후 성장동력을 삼으려는 곳이다.
인수측 한 관계자는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반박하고 "공작기계사업부 인수에 나섰던 경쟁 회사들이 좋지 않은 소문을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자금조달을 비롯한 투자자 모집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그룹과 거래 관계자들은 빠르면 이달 말에 본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주가 급락이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의 중요성과 두산그룹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보여줬다는 게 투자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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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1월 15일 16:28 게재]
두산중공업 -11.75%, 두산인프라코어 -10.01% 하락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매각 차질 우려 '투매'로 이어져
두산그룹 "정상 진행…인수자 실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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