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연내 상장..."코스피·코스닥 중 고민"
입력 16.01.20 13:34|수정 16.01.20 13:34
상장 대표주관사로 대우증권 선정
홍콩·싱가포르 시장 부진에 해외상장 메리트 없다고 판단
국내에 피어그룹 없어...해외서 찾을 듯
  • 해외 상장을 고려하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국내 상장을 확정하고 주관사를 선정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20일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사로 대우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싱가포르와 홍콩 등 해외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해외 상장 이점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국내 상장을 위한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상장대신 국내 상장을 고려한 것은 셀트리온과의 합병을 위해서다. 지난해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는 기업설명회(IR)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후 2~3년 내 셀트리온과 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계자는 "향후 합병 계획을 고려하면 한국 상장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기업공개(IPO)는 2014년 11월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돌린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당시 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 단 두 곳만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해외 상장을 고려해 국내 주관사 선정 작업을 미뤄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상장을 목표로 상장 일정을 조정할 방침이다. 다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중 어느 쪽에서 상장할 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기업 중엔 회사가치를 비교할 만한 기업이 없어 주로 해외에서 가치산정(밸류에이션)에 필요한 동종회사 그룹을 찾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