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ELS '녹인' 발생해도 당장 손실 아냐"
입력 16.01.21 15:27|수정 16.01.21 15:27
금융위 "발행된 ELS 대부분이 2018년 만기"
"증권사, 헷지 운용하고 있어 건정성 문제 없다"
  • 금융당국이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손실에 대한 시장 우려 진화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1일 합동 브리핑을 열고 최근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ELS의 원금 손실 우려 사태에 대해 "녹인(Knock-In)이 발생했다 해서 당장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부분 상품은 일정지수까지 회복하면 기존에 약정된 수익을 보장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학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이날 "일부 ELS 상품에 낙인(Knock-in)이 발생한 건 사실"이라며 "현재 발행된 ELS의 96.7%가 2018년 이후 만기가 도래하므로, 그 사이 H지수가 회복하는 경우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홍콩H지수는 8015.44포인트를 기록했다. 20일에 이어 21일에도 장중 지수 8000선이 무너졌으며, 한때 2% 이상 급락하며 7800선까지 밀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금융당국은 또 일부 ELS 상품으로 증권사의 건전성이 흔들리지 않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지난해 9월 말 486.7%로, 경영개선 권고 기준인 150%보다 월등히 좋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각 증권사 역시 ELS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에 대해 기초자산 변동성을 헷지하고 있어 홍콩H지수가 하락한다고 해도 증권사 건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홍콩H지수 변동성에 대해 증권사의 헤지자산 운용이 적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앞서 발표한 ELS 특별계정을 차질없이 추진해 자금 운용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