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3일 매각 공고…EY한영 주관사로 선정
입력 16.02.02 18:27|수정 16.02.03 09:19
29일 LOI 접수 예정…KB금융·한국투자금융 등 인수 경쟁 예상
  •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매각을 위해 EY한영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오는 3일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에 착수한다.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현재 현대증권의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메리츠금융그룹도 인수 전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지분 22.43%와 기타 관계자 지분 0.13% 등 총 22.56%를 매각하기로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매각측은 조만간 투자설명서(IM)을 인수 후보들에게 발송하고 오는 29일에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후 일정은 개별 통보하기로 했다. 매각측은 최대한 빨리 현대증권 매각을 완료하기로 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시가로는 3000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순자산비율은 0.41배에 그치고 있다. 다만 경영권 매각인 점, 지난해 오릭스PE로 매각할 당시와 달리 각종 파생상품 계약과 옵션 계약이 사라진 점 등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더 오를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이번 매각과 관련해 "현대증권 매각은 모든 시장 참여자들에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투명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대증권 인수전에는 대우증권 인수에 실패한 KB금융그룹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내부 검토를 마치고 매각 절차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을 비롯해 메리츠금융그룹도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신한금융지주와 지난해 현대증권 인수 차순위협상자인 사모펀드(PEF) 파인스트리트도 가세할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증권이 시장에 나오지 않는 한 자본금 3조원 규모의 증권사를 인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란 점에서 현대증권 인수 경쟁은 달아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