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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이 지난해 STX조선해양 관련 채권을 대손충당금으로 인식하며 순이익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763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도 3385억원 대비 절반으로 떨어졌다. 이는 4분기 STX조선 관련 여신을 재평가하며 이에 대한 대손충당금만 5000억원을 새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요주의여신으로 관리해 왔던 것을 지난해 4분기부터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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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농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4분기 2.21%로 급증했다. 충당금 적립비율은 108%에서 80%대로 급락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시중은행의 평균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인 133.5%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농협은행이 보유한 STX조선 관련 여신은 선수금환급보증(RG)을 포함해 1조7000억원 규모다. 금융감독원이 요구하는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 요주의여신은 해당 여신의 최소 7% 이상, 고정이하여신의 경우 20% 이상이다. 농협은행은 STX조선 여신을 고정이하로 분류하기 이전까진 충당금 적립율을 평균 10%초반으로 설정해 왔다.
금융시장에선 여신 등급 분류와 대손충당금 등 STX조선 여신 리스크 관리에 대해 농협은행이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채권단인 우리은행의 경우, 관련 여신을 2013년부터 고정이하로 분류하고 담보대출 및 일부 STX조선 계열사여신을 제외한 여신에 대해선 100%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평균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밝히긴 어렵다"며 "추가지원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조선업 상황이 더 안 좋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더욱 보수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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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2월 12일 13:15 게재]
지난해 말 '요주의'서 '고정이하' 여신으로 편입
NPL비율 급증·대손충당적립률 미흡
NPL비율 급증·대손충당적립률 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