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 14개 계열사 사장 임기 만료…'인사태풍' 예고
입력 16.02.24 07:00|수정 16.02.24 10:57
신한 7곳, 하나 7곳…절반 이상 임기 만료
위원회 구성해 내달 초중순 인사 윤곽
  • 주요 5대 은행 및 금융지주 계열사 18곳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다음달 만기를 맞는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인사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인베스트조선 집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농협금융지주·우리은행의 계열사 54곳 중 19곳 사장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된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7곳이다. KB금융과 우리은행은 각각 2곳이며, 농협금융은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사장이 없다.

    우선 신한금융은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장 등 7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절반이 넘는 계열사 사장이 연임 혹은 교체라는 기로에 섰다.

    지난해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 중 하나였던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이다. 내년 3월 한동우 회장 퇴임 이후 차기 회장 구도와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한 회장은 물론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도 신한생명을 거쳤다. 2연임에 성공한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과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재연임도 관심사다.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내달 초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23일 열린 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일부 인사에 대한 방침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은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사장을 비롯해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김인환 하나생명보험 사장 등 7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지주 포함 11곳의 계열사 중 대부분이 해당된다.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는 2012년 선임돼 임기 4년을 채워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인환 하나생명 사장,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사장, 추진호 하나캐피탈 사장의 연임 여부도 금융시장의 관심사다.

    하나금융은 이달말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내달 중순엔 새 사장단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의 임기 후반에 힘을 실을 자회사 CEO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최근 주재중 전 외환은행 그룹장이 하나생명 부사장으로 복귀하는 등 과거 인사를 중용하는 경향이 있어 부행장 출신 인사들이 새 사장 물망에 오른다"고 말했다.

  • KB금융은 지난해 말 김병헌 KB손해보험 사장과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을 해임했다. 이 자리는 각각 양종희, 윤웅원 지주 부사장이 채웠다. 그 외엔 박지우 KB캐피탈 사장이 임기만료를 맞는다.

    우리은행은 이경희 우리펀드서비스 사장과 김옥곤 우리서비스네트워크 사장이 내달 임기가 만료된다. 농협금융 계열사 사장단은 모두 1년 이상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