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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24시간 편의점 씨스페이스(C-Space·법인명 씨스페이시스)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잠재 인수후보로는 현대백화점이 거론되고 있으며 MBK파트너스가 투자 회수를 위해 홈플러스의 편의점 사업을 매각할 가능성과 연계해 볼 수 있는 매물이란 평가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씨스페이스 매각을 결정하고 잠재 후보들을 물색하고 있다. 매각 대상 지분은 한화갤러리아가 보유 중인 100%이다.
지난 2006년 5월 설립된 씨스페이스는 한때 점포수가 250여개에 달했지만 현재는 100곳 내외로 줄었다. 2014년에는 매출 395억원에 1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2015년 3분기 누적으론 매출 345억원, 6000만원의 순손실을 발표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자체상표(PB) 상품 인기로 편의점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사그라졌다. 다만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의 과점체제 및 이마트의 '위드미FS' 인수 등으로 점포 확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인수 후보로는 업계 선두인 GS리테일이나 BGF리테일 등은 배제되고 있다. M&A를 통한 확장보다는 경쟁사 편의점에 간판을 바꾸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훨씬 효율적이다. M&A를 할 경우 중복 점포 문제도 있다. 씨스페이스는 편의점 사업 진출을 꾀하는 곳들이 인수를 시도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홈플러스가 편의점 사업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씨스페이스를 사들인 뒤 홈플러스 편의점까지 인수하면 단숨에 400~500개 수준의 점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말, 홈플러스가 씨스페이스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매각 계약을 위한 협상에서 거래 조건 합의에 실패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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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3월 10일 11:28 게재]
매각 불발 2년 만에 재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