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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김옥찬 지주 사장을 이사회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최고 경영진 중 하나이자 보통 '2인자'로 여겨지는 지주 사장을 이사회에 포함시키지 않은 점을 두고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실권이 제한적이라 허울뿐인 사장이 아니겠느냐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KB금융은 현 사내이사인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의 임기 만료 후 김 사장의 이사회 포함여부를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임기가 만려되는 사외이사를 전원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올 초 선임됐던 김옥찬 KB지주 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하지 않았다.
지주사는 그룹의 전략 계획, 자회사 경영관리, 그룹사 CEO 인사 등에 관여한다. 계열사 사장 후보군의 관리와 인선을 담당하는 게 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다. 게다가 KB금융 내규상 대표이사 회장 부재시 권한 대행은 사내이사가 맡게 된다.
현재 KB금융지주의 사내이사로는 윤 회장 외 이 부행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부행장은 이사회에서 리스크관리위원, 지배구조위원직을 맡고 있다. 이사진이 지금처럼 유지되면 윤 회장 부재시 회장 권한 대행은 이 부행장이 맡게 된다. 계열사 사장 인선 권한도 이 부행장에게 있다. 김 사장은 일반적인 관리 업무로 역할이 한정된다.
이렇다보니 금융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지주 사장임에도 '2인자'나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다지지 못한 것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아직 최고경영자 승계 규정이 명문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윤 회장이 후계자를 세우는 듯한 모습을 꺼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KB금융 이사회에서는 승계 규정을 윤 회장부터 적용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 사장의 이사 선임은 내년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것이라는 게 KB금융의 입장이다. 이 부행장의 이사직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까닭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임기가 남은 이사를 해임하고 선임하는 절차보단 임기가 끝날 때 논의하겠다는 것"이라며 "KB금융은 전통적으로 사내이사 수가 2명이 넘는 일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어윤대 전임 회장 시절인 2012년엔 어 전 회장은 물론, 임영록 당시 지주 사장과 민병덕 당시 국민은행장이 모두 KB금융지주 사내이사로 등기돼있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사장이 반드시 이사회 구성원이 돼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김옥찬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지 않은 것은 다소 의외"라며 "당분간 순수한 경영진으로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 통합, 영업 등에만 업무를 집중시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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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3월 11일 11:22 게재]
'2인자 지위 흔들리는 것 아니냐' 관측
"국민銀 부행장 이사 임기 1년 남아…새 사내이사 선임은 내년 주총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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