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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영업손실 5조5000억원 중 2조원가량을 2013년과 2014년 실적에 반영하기로 했다. 흑자가 났다고 밝혔던 시기인 만큼 당시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원성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최근 외부감사인(딜로이트안진)이 감사절차 진행 중 지난해에 실현·반영된 손실 등 중 일부가 2013년 및 2014년의 손실 등으로 귀속돼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그 수정사항을 반영했고 이를 통해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된 총 영업손실 규모는 변화가 없다. 다만 2013년과 2014년은 회사가 4409억원과 47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힌 시기라는 점에서 이번 일로 인한 파장이 작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크다. 당시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소송에 나설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향후 명확한 원가 개념을 정립해 정밀한 상황 예측 등 관리 역량을 강화해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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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6년 03월 24일 08:35 게재]
외부감사 맡은 딜로이트안진, 재무제표 정정 요구
흑자 냈다고 밝힌 시기…투자자 원성 거셀 듯
흑자 냈다고 밝힌 시기…투자자 원성 거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