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회장 "주주이익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사주 활용할 것"
입력 16.03.25 12:35|수정 16.03.25 12:35
KB금융 주총, 최운열 사외이사 연임 안건 철회…나머지 연임
"배당 아쉽다"는 주주발언에 윤 회장 "자사주 활용 계획있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활용 등을 통한 주가 부양에 노력하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주총 이틀 전 사의를 표명한 최운열 사외이사에 대한 연임 안건은 모두 철회됐다.

    KB금융지주는 25일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제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에선 상정된 안건인 ▲배당 및 재무제표 승인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반영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모두 통과됐다.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 최운열 사외이사가 주총 이틀 전 사의를 표명하면서 최 이사 연임은 안건에서 제외됐다. 최 이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사유로 이번 임기를 끝으로 퇴임했다.

    지난해 일괄 선임됐던 KB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이사회의 영속성을 고려해 6명 모두 연임됐다. 감사위원회 구성도 최 이사를 제외한, 최영휘, 김유니스경희, 한종수 사내이사 등 총 3명으로 확정됐다. 이번 결정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는 없었다.

    신한금융지주 등 경쟁사 대비 높지 않은 배당성향이 아쉽다는 주주의 지적에 윤 회장은 "25% 수준의 배당 수준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해 왔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 후 소각까지는 아니지만 금융권으로선 드물게 자사주 매입를 했고,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방안에서 자사주를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KB금융이 주력할 과제로 윤 회장은 핵심사업부문 수익창출 능력 강화, 고객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채널 구축, 비이자 수익 확대,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

    윤 회장은 "금융지주사 최초로 손해보험사를 인수해 KB손해보험을 가족으로 맞이했다"며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재편되는 금융 환경에서 선도적인 위치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